노무현 대통령이 척추수술을 받은 곳으로 유명한 우리들병원이 수도약품(004720)을 인수한다.
수도약품은 16일 "우리들병원 김수경 감사 등 14명을 대상으로 주당 5,600원(액면가 5,000원)에 4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수도약품의 최대주주는 현대 한국디디에스제약에서 김수경 감사로 바뀌게 된다. 김감사는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의 부인이다.
이번 증자에서 김 감사에게는 105만323주, 이 원장에게는 100만7,742주가 각각 배정되는 등 주식배정자 대부분이 우리들병원 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약품은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224억원의 자금으로 우리들병원의 관계업체인 닥터즈메디코아를 인수키로 했다. 결과적으로 유상증자 자금이 다시 우리들병원으로 이전되는 셈이다.
이번 유상증자 계획에 따라 수도약품은 오는 5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키로 했다.
우리들병원은 노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인 지난해 1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위해 입원하면서 주목을 끈 바 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