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사 타법인 출자 금액기준 75% 급감

올들어 상장 기업들의 타 법인 출자 건수와 출자지분 처분금액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으로 투자를 꺼리고 있는데다, 현금 여력이 충분해 투자자금을 회수할 필요성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증권거래소가 올해 들어 타 법인출자 또는 출자지분 처분을 공시한 상장법인을 조사한 결과, 지난 12일 현재 타법인에 출자한 기업은 45개사, 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2%와 13.9%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금액 기준으로는 6,886억원으로 지난해 2조7,616억원에서 무려 75.1% 급감했다. 전체 출자규모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투자회사(기업구조조정회사 등)와 정보통신업체에 대한 출자는 각각 1,598억원, 380억원으로 1,113%, 3,547%가 급증했다. 타법인 출자금액은 CJ가 1,34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금강고려화학(777억원), 국민은행(694억원), 현대모비스(674억원), STX조선(33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CJ는 신동방 지분 인수를 위한 출자금이, 금강고려화학은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사모펀드 출자금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국민은행은 현대건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출자금이었다. 한편 출자지분을 처분한 법인은 44개, 68건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했으나 처분금액은 9,69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2.2%나 줄었다. 지분 처분금액은 KT주식을 처분한 LG전자와 천안논산고속도 지분을 처분한 LG건설, SK텔레콤 지분을 처분한 SK네트웍스의 순으로 많았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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