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오는 목요일 괴담' 다시 고개

비내린 19일 새벽 미아동서 부녀자 2명 잇단 피습

비가 내린 19일 새벽 서울 미아동에서 귀가하던 부녀자 2명이 잇따라 피습, 중상을 입으면서 얼마 전까지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비오는 목요일 괴담'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비오는 목요일 괴담'은 올해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부녀자 상대 연쇄살인 사건 중 일부가 비오는 목요일 새벽에 발생했다는 공통점을 띠면서 떠돌기 시작했다. 동일범이 특정한 날만 골라 비슷한 대상을 상대로 연쇄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아니냐는 것이다. 마침 최근 검거된 유영철이 자신이 이 사건들의 범인이라고 진술, 한때 유영철의 소행인가 관심이 쏠렸지만 검ㆍ경의 수사 결과, 일단 유영철과는 무관한 것으로결론이 내려졌다. 19일 800m~1㎞ 떨어진 미아동 주택가 2곳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부녀자 피습사건도 공교롭게 발생일이 목요일 새벽인 데다 비마저 내려 `비오는 목요일 괴담'의 연장선에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경찰이 아직까지 정확한 사건 경위와 용의자의 윤곽 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이 같은 추론은 이른 감이 있다. 피해자인 채모(21.여)씨와 원모(19)양이 수술 뒤 안정을 취하는 중이라 면회를 통해 사건 정황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두 사건 모두 특정한 동기없는 `묻지마 범행'으로 알려져 앞서 발생한 서남부 연쇄사건과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게 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안정을 되찾는 대로 금품을 노린 범행이었는지, 혹은 무동기 범죄였는지 등 사건 동기와 사건 경위, 용의자 윤곽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사건을 신고한 이웃주민들 외에 범행장면을 본 목격자를 찾고 있으나,이번 사건 역시 인적이 드문 비오는 새벽 시간대 주택가에서 일어나면서 목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 등이 전혀 발견되지 않아 자칫하면 이번 사건 역시 미궁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