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통신·증권株 박스권 트레이딩 유망

통신·증권株 박스권 트레이딩 유망 500~550P 등락 상정 "저점매수·고점 매도를" "통신주와 증권주를 대상으로 한 박스권 트레이딩에 관심을 기울여라" 주식시장이 상당 기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고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우선 종목군을 선정한 후 추가가 오르 내릴 박스권을 파악해 박스권내의 저점 매수, 고점 매도 전략을 택하라는 얘기다. 증권 분석가 대부분이 주식시장의 박스권 횡보를 예상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그에 따른 국내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주가가 내재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하락했으며 지수가 500포인트 이하로 내려갈 경우 연기금을 동원해서라도 추가하락을 막으려는 정부 의지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도 박스권 횡보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종합지수 500포인트와 550포인트를 사이에 두고 오르내릴 것으로 상정하고 지수 500포인트 가까이서 매수한 후 550포인트 언저리에서 매도하는 전략이 유망하다는 것이다. 통신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오는 15일 IMT-2000 사업자 선정이 발표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사업자선정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반등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IMT-2000서비스는 휴대폰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꿈의 통신으로 향후 정보통신성장의 핵심 축이기 때문에 테마를 형성하며 상승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에 따라 IMT-2000서비스의 주체인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에 대해 잇따라 매수추천을 내고 있다. 동원증권은 사업자 발표 전에 테마가 형성되고 주식시장이 본격 반등할 경우 주도주가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선정가능성이 높은 SK텔레콤, 한국통신,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을 매수추천했다. ING베어링증권도 최근 리포트를 내고 한국통신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증권주도 주목대상이다. 500포인트라는 지수가 지지선으로 점차 굳어지고 있고 그럴 경우 주가가 상승으로 방향을 튼 다면 가장 먼저 증권사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통신주를 중심으로 하는 주식시장 반등 기운이 강해지면 가장 먼저 뒤따르는 종목군이 증권주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는 분석가들이 많다. 그들은 거래대금이 바닥권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 고객예탁금과 거래대금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증권주가 가장 먼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근로자주식저축 부활에 따른 신규자금 유입 전망,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과 국내 저금리 기조 유지로 증권주가 상대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상당폭 오른 상황이어서 박스권 트래이딩을 할 경우 순환매가 다시 오는 것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당분간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통신주와 증권주를 간추려 보자. ◇SK텔레콤 IMT-2000서비스의 본격적인 시행 시기는 2005년. 그전까지는 기존 주파수대를 이용한 서비스가 계속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고 있다. 더욱이 IMT-2000 비동기방식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일본 이동통신서비스를 과점하고 있는 NTT도꼬모와의 전력적 제휴가 성사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널리스트들 대부분이 이번 비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매출액은 당초 예상보다 증가한 5조7,132억원에 이르고 순익은 예상치보다 다소 감소한 9,513억원으로 예상된다. 순익 감소는 신세기통신의 적자에 따른 지분법평가손이 손익에 악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한국통신공사 대표적인 유선사업자. IMT-2000서비스 업체인 'KT-IMT' 컨소시움의 지분을 50%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NG 베어링 증권은 한국통신을 아시아에서 선호하는 유선통신 종목이라고 평가했으며 올해부터 2003년 회계년도까지의 연간 매출 증가율이 10.7%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IMT-2000 무선망을 설계하고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프로그램인 '셀 설계 툴'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증가율이 206%, 주가수익비율(PER)이 18.3배로 거래소 업종평균인 126.9배보다 월등히 낮았다. ◇한통프리텔 한국통신이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주가가 상승해 주식매수 청구비용이 줄어들어 합병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 증권이 최근 투자의견을 유보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면서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합병이 IMT-2000 사업자 선정이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통신이 IMT-2000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하는 경우라도 합병시기만 연기될 뿐 양사간 시너지 효과는 그대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12개월 목표가격을 6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한통엠닷컴 최근 정부가 IMT-2000 사업자 선정 기간이 단축되었다는 소식에 외국인의 선취매 성격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이와(Daiwa)증권은 한통엠닷컴의 2001년 1분기(200년7월~9월, 6월 법인) 실적이 개선되었다며, '매수투자'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통엠닷컴은 1분기에 매출 3,380억원, 경상이익 2억원, 순이익 23억원을 거뒀다. 이는 2,520억원의 경상손실과 1,7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지난해(1999년7월~2000년6월) 실적보다 대폭 개선된 것이다. ◇단암전자통신 IMT-2000서비스 사업자가 선정될 경우 장비업체로 가장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이다. 단암전자통신은 기지국에 들어가는 핵심장비인 전파 증폭기인 엠프, 중계기, ADSL모뎀을 생산하는 회사다. IMT-2000 통신망은 2.0GHz의 높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 신속하게 정보를 이동시킬 수 있는 반면 외부충격에 약하고 전달거리가 짧아 기지국과 중계기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지국 핵심장비인 IMT-2000용 엠프를 국산화해 유일하게 상품화,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증권 현대건설 유동성 문제가 빚어지면서 증권주중에 가장 낙폭이 심하다. 지난해 7월 4만5,000원을 웃돌았던 주가가 6,000원대로 7분의1 토막이 났다. 현대건설과 직접적인 지분관계가 없지만 부실규모가 큰 현대투신에 30%가량 출자한 점이 악재로 작용해왔다. 미국 금융그룹인 AIG와 진행중인 외자유치 협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이 외자유치 협상이 타결돼야 하고 결국에는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굿모닝증권 실적호전과 함께 외국계펀드가 대주주로 기업 투명성 증대 등이 호재로 꼽히고 있다. 지난 상반기 세후 순익 695억원을 기록, 증권업계 순익 3위로 올라섰고, 영업용순자본비율이 470%로(10월말 기준) 업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외국인이 폭발적으로 매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7일의 경우 외국인이 대량매수 거래량이 평소의 10배에 달했다. ◇대신증권 사이버거래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올들어 사이버거래실적이 40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2분기 동안 매출액이 지난 1분기보다 89%나 늘어난 1,853억원을 기록했다. 증시침체로 매출이 지난해보다는 줄었으나 올해 1분기 2,07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1,8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매출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2분기(7월-9월) 영업이익은 295억원, 당기순이익 17억원 적자, 경상이익 1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오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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