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2005학년도 수능시험 첫 모의평가가 2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73개 시험지구의 875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56만4천782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모의평가는 제7차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됨에 따라 문항 수준 및 유형에 대한 수험생의 적응력을 기르는 동시에 시험 출제.관리상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된 것.
특히 교육인적자원부가 사교육비 경감대책 차원에서 올해 수능시험을 EBS 수능강의와 연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모의평가가 연계방법이나 반영률 등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1월17일로 치러지는 본시험과 똑같은 체제로 시행됐다.
시험은 영역별로 ▲1교시 언어(오전 8시40~10시10분) ▲2교시 수리(오전 10시40~낮 12시20분) ▲3교시 외국어(영어,오후 1시20~2시30분) ▲4교시 사회/과학/직업탐구(오후 3~5시6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오후 5시35~6시15분) 순으로 진행됐다.
평가원은 "언어.외국어영역은 범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수리영역과 사회/과학/직업탐구영역 및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개별 교과의 심화선택과정을 중심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직장인 출근시간 조정, 교통소통 및 소음방지 대책 등을 마련해 시행하지만 모의평가에서는 국민 불편을 고려해 도상으로만 시행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모의고사가 치러진 뒤 교사, 학부모, 수험생 등의 의견을 수렴해 출제.관리상 문제점을 분석한 뒤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모의평가 결과는 23일 수험생에게 통보되고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