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30일 서울의 대기와 빗물에서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확인함에 따라 서울시가 수돗물과 농수산물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날 가락동과 강서 농수산물시장, 동대문 경동시장, 노량진 수산시장 등 시내 주요 도매시장에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매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일본에서 수입되는 농산물은 거의 없어 생태, 냉동 고등어, 갈치 등 수산물 중심으로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며 "방사능 공포가 없어질 때까지 12명으로 구성된 검사 전담반을 운영하기로 했으며 하반기에는 정밀검사 장비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며칠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방사능 오염 식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수돗물에 대한 검사 횟수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지난 10년 동안 분기별로 1회 방사성 오염 여부를 검사했지만 앞으로는 매주 1회 수돗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구의와 뚝섬 등 서울 시내 6개 정수센터 내의 원수와 정수된 수돗물, 병물 등 13개 시료를 채취해 대전의 전문기관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이 관계자는 "요오드와 세슘 검출 여부를 의뢰했다"며 "자체적으로 검사했을 때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의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