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분 16% 추가 인수"

양사 통합과정 진일보…연말까지 51%로 확대 계획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가 13억 달러의 현금을 투자해 미국 크라이슬러의 지분 16%를 추가 인수하기로 했다. 피아트는 이로서 크라이슬러의 지분 46%를 획득하게 되는 데 이어 연말까지는 지분을 51%로 추가 확대함으로써 유일무이한 크라이슬러 오너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APㆍAFP통신 등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간) 피아트가 2ㆍ4분기 안에 크라이슬러 지분 16%를 추가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매수선택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투입되는 자금은 약 13억달러에 달하며, 크라이슬러에 대한 피아트 지분은 현재의 30%에서 46%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통합을 완성하기 위한 중대한 일보”라며 “이를 계기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아트는 앞으로 크라이슬러 지분 5%를 추가로 인수, 올 연말까지 지분 51%를 차지하는 최대주주 지위를 확립할 계획이다. 자동차 컨설팅 업체인 IHS오토모티브의 마이클 로비넷 애널리스트는 “피아트의 지분 확대는 마르치오네 CEO가 크라이슬러를 다른 대주주들의 간섭 없이 운영하기를 원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피아트는 크라이슬러가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지난 2009년 경영 노하우와 기술제공의 대가로 지분 20%와 크라이슬러의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이후 두 차례에 걸친 지분 확대로 30%를 차지한 상태다. 최대 주주는 59%를 차지하는 전마자동차노조(UAW)이며, 미국과 캐나다 정부가 각각 8.6%와 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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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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