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또 '勞勞 갈등'
'주간연속 2교대제' 잠정합의안 일부 노조원 반발로 무산
울산=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현대자동차가 또다시 '노노갈등'에 휩싸이면서 노사 간 잠정합의안이 끝내 무산됐다. 노조는 당초 예정대로 2시간에 걸친 부분파업까지 강행하고 나서 명분 없는 투쟁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19일 오전9시부터 울산공장에서 윤여철 사장과 윤해모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협상 타결을 위한 막판 협상을 갖고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낼 계획이었지만 이에 반대하는 일부 노조원들의 점거농성으로 당초 예정됐던 본교섭은 물론 향후 교섭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 오후3시부터 2시간에 걸쳐 부분파업을 강행했다.
노측 교섭위원들은 오후9시께 교섭장 진입을 다시 시도했지만 일부 대의원들의 거부로 결국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일부 대의원들은 지난 18일 노사 간 의견접근에 이르렀던 주간연속 2교대제에 대해 문제가 많다며 전면적인 재교섭을 주장했고 노조 집행부는 이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현대차 노사는 18일 4차 교섭에서 주간연속 2교대제와 관련, 오는 2009년 10월1일부터 전 공장에서 '8+9시간 근무제'를 실시하고 전주공장은 내년 1월 중 시범 실시한다는 데 의견접근을 봤다. 또 생산능력은 현재 10+10시간 근무제의 물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임금체계도 현수준을 보장하되 세부적인 사안은 추후 협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뜻하지 않은 노노갈등에 부딪혀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노조 내부의 의견일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향후 교섭전망도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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