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銀 홈페이지 '화폐개혁' 찬반논쟁 가열

새화폐 도안·단위명칭 등 갖가지 아이디어도 난무

화폐액면단위변경(리디노미네이션)을 골자로 한화폐제도 개선 문제가 논란을 빚으면서 한국은행 인터넷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네티즌들간에 찬반대결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네티즌들의 주장은 찬성과 반대 의견이 거의 백중세를 보이고 있으나 찬성의견을 편 네티즌들은 새 화폐의 도안과 단위명칭 등에 관한 갖가지 아이디어까지 제시,눈길을 끌고 있다. 찬성의견 가운데는 새 화폐단위로 일각에서 거론되는 `환'이나 `전'과 같은 한자어 대신 순우리말로 된 단어를 쓰자는 의견이 많았다. `장익천'이라는 네티즌은 "새화폐 단위로 일각에서 거론되는 `환'의 경우 "발음이 너무 강하고 억양이 나쁘다"면서 "500원은 부드러운데 비해 500환은 `-콴'으로 발음되기 때문에 좀더 세련되고 부드러운 단위를 쓰자"고 주장했다. `깃비'는 새화폐 단위를 돈(don)으로 하고 약자로 KRD로 할 것을 제안했으며, `brad'라는 네티즌은 "외국 바이어와 이야기 하다보면 한글의 발음이 어려운데, 새화폐단위는 가급적 받침이 없는 단어를 택하자"고 제안했다. 화폐도안과 관련해 `임삿갓'이라는 네티즌은 과학기술자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고려시대 최무선 선생과 조선시대 장영실 선생의 초상화를 화폐도안으로 올리자"고제안했다. `깃비'는 "지금까지 화폐에 등장한 인물이 모두 이(李)씨 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꼬집으면서 "민주화를 발전시킨 학생운동의 모습을 도안으로 하자"고 주장했다. 이밖에 광개토대왕의 초상을 담아 중국의 역사왜곡에 맞서자는 의견과 독도 그림을 넣어 일본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 류관순 열사 등 여성을 도안으로넣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안상범'이라는 네티즌은 리디노미네이션의 비용절감 방안으로 "지금 사용되는동전 10, 50, 100, 500원을 1, 5, 10, 50전으로 단위만 바꿔 지금의 규격 그대로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한국인'은 "진짜 화폐개혁하려면 현재의 지폐를 전자화폐나 다른 대체물로 바꾸거나 하면 되는데 굳이 과거의 지폐나 동전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필요하기는 하지'라는 네티즌은 "원전 폐기물 처리장처럼 긴급한 시한이 있는것도 아닌데 모두가 받아들일 여유가 있는 시점에 하자"며 시기상조론을 폈다. `경제학도'는 "물가상승에 대한 대비책이 없는 상황에서 화폐개혁이 경제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화폐제도 개선을 반대했으며 `강추'는 "신용카드에이어 전자화폐 사용이 상용화되고 있는데, 구태 의연한 화폐개혁 운운하는가"라며 반대의견을 내놨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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