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채산성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수출채산성은 지난 1.4분기 작년 동기대비 0.9%포인트 증가, 2.4분기 1.1%포인트 증가 등으로 2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2년 1.4분기 이후 8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던 것이 상승세로 반전된 것. 이처럼 수출채산성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수출단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때문인 것으로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원화표시 수출단가는 그동안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지난해 4.4분기 이후 3분기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4.4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0.4%포인트, 지난 1.4분기 2.1%포인트, 2.4분기 5.5%포인트가 각각 뛰었다. 이는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달러표시 수출단가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
수출단가는 달러표시 기준으로 작년 4.4분기 3.1%포인트, 1.4분기 4.1%포인트,2.4분기 8.6%포인트가 각각 상승해 환율하락을 상쇄하고도 원화기준으로는 올랐던셈이다.
품목별로는 철강과 화공제품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철강제품은 2000년 가격을 100으로 했을 때 지난해 1.4분기 96.5이던 것이 올 2.4분기에는 123.6까지 올랐다. 화공제품도 1.4분기 114.3, 2.4분기 120.2 등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생산비는 같은기간 유가급등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올라 상승세를 보였으나 수출단가 오름세 보다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다.
특히 단위 노동비용과 금융비용은 각각 작년 동기대비 마이너스였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1-2분기 더 지켜보면 수출채산성의 회복여부를 보다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겠지만 수출단가가 올라가면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나아지고 있는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