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도심의 대표적 휴식공간으로 조성중인 7만여평의 여의도공원(구 여의도광장)을 치안수요에 대한 고려없이 오는 28일 서울시민의 날 행사에 맞춰 부분개장키로 해 주먹구구식 행정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있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날인 28일부터 여의도공원을 부분개장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여의도공원 공사는 80%정도 진척된 상태로 서울시는 28일로 예정된 개장식을 무기한 연기하는 대신 우선 공사가 끝난 지역부터 개장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뒤 공사가 끝나는 올해 말이나 내년초 개장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전면 개장할 계획이다.
趙淳 前시장의 공약에 따라 작년 6월 착공한 여의도공원의 부분개장은 당초 지난 6월말로 예정돼 있었으나 高建시장 취임후 8월15일로 연기된 뒤 노숙자들이 대거몰려들 것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개장계획이 다시 취소됐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뒤늦게 지난 7월20일 경찰에 치안대책 수립을 요청, 경찰이 적정한 치안유지를 위해서는 일단 6백여평 규모의 파출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밝히자 18억원의 파출소 건축비 마련이 어렵다며 난색을 표명한 상태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여의도공원은 완공시 하루 유동인구가 1만여명 이상으로 예상되는데다 서울시가 공원안에 2만여명이 동시에 집회를 열 수 있는 광장을 마련할 계획이어서 치안대책 수립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현재 여의도에 있는 파출소 3곳을 한군데로 모으고 지하 1층에는 경비중대를 수용하는 파출소를 신축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파출소 신축 예산확보 문제는 현재 논의중이며 당장에는 관할 광장파출소에 순찰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