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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콘텐츠 활성화를 위해서는 저가출혈경쟁을 막고 창조적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인프라 구축에 지원해야 합니다.”
27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산하 PP(Program Providerㆍ채널사업자)협의회(회장 서병호)의 ‘PP 최고경영자 세미나’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이들은 급변하는 방송환경에서 유료방송 콘텐츠 사업자인 PP들이 획기적인 콘텐츠 제작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하고 정부가 방송통신 결합상품 출혈경쟁 방지와 PP광고규제 완화, PP공동 제작센터 구축 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유료방송 시장 정상화 방안’을 주제로 발제한 윤석민 서울대 교수는“디지털케이블TV로 유료방송 저가문제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인터넷TV의 통신상품 끼워 팔기 등으로 디지털시대의 저가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교수는 이어 “우리나라 유료방송 수신료는 초저가로 형성돼 방송콘텐츠 성장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저가 출혈경쟁을 차단하기 위해 방송통신 결합상품의 최대 할인율을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산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막는 MPP 매출제한이나 채널편성 제한 규정에 대해서는 규정을 대폭 완화해 대형 PP의 성장을 돕고, 이들에게 ‘유료방송발전기금’을 걷어 독립PP 지원에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박현수 단국대 교수는 ‘유료방송광고시장 활성화에 대한 논의’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방송시장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상파방송이 계열PP와 더불어 일반 PP대비 8:2의 방송광고 점유율을 유지하는 등 지배력 과점 수준”이라며 “공익적 서비스를 요구하는 지상파와 유료방송에 대한 규제차별화가 합당하다” 고 주장했다. 박교수는 단기적으로 3~5년간 중간과정을 거쳐 PP의 방송광고시간 편성규제를 국제적 관례와 기준에 부합하는 자율화 방향으로 가는 단계별 차등규제를 제안했다.
‘PP콘텐츠 진흥과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심상민 성신여대 교수는 “PP들이 콘텐츠의 자체생산보다는 외부 콘텐츠 수급ㆍ유통에 집중하고 지상파와 비슷한 오락물을 만들다 보니 지상파 아류로 비쳐지고 있다”며 “PP산업이 유통 생산으로 본질적인 전환을 이뤄야 스마트 플랫폼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교수는 이를 위해 ▦콘텐츠 기획, 개발, 제작 정보공유부터 실질적인 협업이 가능한 케이블업계 공동의 제작소(workstation) 설립 ▦콘텐츠 가치평가에 의한 제작비를 조달할 수 있도록 전용 파이낸스 시스템 구축 ▦스마트환경에 대비할 수 있도록 콘텐츠 연구개발 및 종사자 재교육 등 소프트웨어 인프라, 스마트 파워에 집중 등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