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영 사장, “기름값 인하 정부 방침에 협력하겠다”
| 구자영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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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오는 2015년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4조~5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은 10일 SK 서린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5년 SK에너지ㆍSK종합화학ㆍSK루브리컨츠 등 자회사와 SK이노베이션의 자원 개발ㆍ신기술 개발 등 5개 부문에서 각각 영업이익 1조원씩을 달성해 보수적으로 4조원, 공격적으로 5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오는 2020년에는 120조원의 매출과 11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 사장은 “그린폴(이산화탄소 플라스틱), FCCL(연성회로원판), 그린콜(저공해 석탄에너지), 바이오부탄올 등 세계 선두 기술과 배터리, TAC(편광필름), 태양전지 등 세계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2015년까지 미래 성장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기름값 논란과 관련, “물가 안정을 위래 기름값을 내려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며 정부 방침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급가격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가격 문제를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을 아꼈다.
구 사장은 다만 정부가 정유사의 독과점 및 기름값 담합 문제를 지적한 것과 관련해서는 “옛날은 모르지만 지금은 기름값 가격과 원가구조가 투명하기 때문에 적어도 지난 5년간은 고의적 담합은 어렵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낮은 가동률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인천정유 정상화 방안에 대해 구 사장은 “이르면 올 상반기, 늦어도 올 연말까지는 결론을 내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초 지난해 가시적 성과를 기대했는대 해외 파트너의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신규 투자, 국내외 파트너 유치, 기존설비를 이용한 생산제품 다각화 등 몇 가지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천정유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분명히 했다.
한편 간담회에 배석한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은 “중국 우한(武漢) 나프타분해공장(NCC) 프로젝트에 총 3조2,000억~3조3,000억원 정도를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차 사장은 “현재 중국 시노펙이 단독으로 건설공사를 진행 중이고 올 1ㆍ4분기 중국 정부에 조인트벤처로의 형태 변경을 신청할 것”이라며 “SK 측의 조인트벤처 지분은 35% 정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우한 프로젝트는 SK가 시노펙과 함께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대규모 석유화학공장을 짓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