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호텔 송년 연회장 벌써 동났다

모임 소규모·고급화 추세에 업계 문턱 낮추기 전략 주효<br>예약률 100% '즐거운 비명'

호텔의 송년 모임 연회장 예약이 대부분 끝났다. 예년의 경우 11월 중순부터 시작되던 송년 예약이 1~2주가량 앞당겨지면서 주요 호텔의 예약률이 100%를 기록하고 있다. 호텔 업계가 문턱 낮추기 노력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는데다 기업 송년 모임의 소규모ㆍ고급화 추세가 맞물리면서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연회장 예약이 이른 곳은 추석 연휴가 끝난 9월 중순부터 시작돼 연말 디너쇼 및 프로모션 홍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예약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이맘때보다 10~20%가량 예약률이 높다"고 말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팔래스호텔 연회장의 송년회 예약률은 이미 100% 완료됐다. 이달 초까지 남아 있던 10~40명의 소규모 연회장도 최근 예약을 마감하고 대기자 명단을 받고 있다. 웨스틴조선호텔의 그랜드 볼룸 역시 12월 말까지 예약이 전부 끝났다. 박영하 연회팀 지배인은 "최근 기업체 송년 행사가 예년에 비해 소규모ㆍ고급화 추세에 있다"면서 "올해 는 전년 대비 약 12%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쉐라톤그랜드호텔 역시 연말 연회장 예약이 마감됐다. 이 호텔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색 패키지인 '캠핑존'은 기억에 남는 송년 모임을 가지려는 기업인이 몰려 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90% 가까이 예약이 완료됐다. 이 호텔 관계자는 "현재 송년 모임을 예약하기에는 늦은 감이 있다"며 "이번주가 예약을 위한 마지막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12월 갈라 디너' 예약을 받기 시작한 서울신라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더 파크뷰'의 경우 첫날에 30%가 찼고 이날 현재 주말 평균 65%가량이 예약됐다. 주성 더 파크뷰 과장은 "12월 디너의 경우 2부제로 확대 실시하는데도 예약률이 높다"며 "취향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송년회인 만큼 다양한 메뉴가 차려진 뷔페 레스토랑이 인기"라고 말했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은 송년회 모임으로 각광 받고 있는 프랑스 정통 레스토랑인 파리스 그릴의 예약 문의가 계속돼 이달 안에 예약이 끝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송년 모임이 많은 12월에 맞춰 중식당 '취홍'을 새 단장, 오픈하는 리츠칼튼서울은 "연회장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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