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셀트리온 자사주 매입 나선다

100만주 규모 매입 공시 …주가 8% 급반등

셀트리온이 최근 실적 의혹으로 주가가 단기급락하자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353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수기간은 내년 1월24일까지로 총 100만주를 장내에서 매수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이 자기주식 취득에 나선 것은 지난 5월14일 30만주 매입 이후 두 번째다. 셀트리온의 자사주 매입은 최근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일면서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달 12일 4만6,800원까지 올랐던 셀트리온은 일부 언론에서 실적에 의혹을 제기한 14일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일주일만인 21일 3만5,3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기간동안 하락률은 무려 24%에 달한다. 이 때문에 셀트리온은 소액주주들로부터 거센 항의에 시달리기도 했다. 실적에 대한 의혹이 커지자 셀트리온은 지난 14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한 물량 가운데 일부는 매출과 장기선수금으로 나눠 표기했다”며 “실적 부풀리기 논란은 회계방식의 차이 때문”이라며 긴급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기자간담회 이후에도 주가가 계속 곤두박질 치자 셀트리온이 꺼낸 카드는 자사주 매입이다. 100만주 규모의 자기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다시 떠받치겠다는 포석이다. 이는 앞으로 실적 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해석된다. 셀트리온 측 한 고위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성 등은 그대로 인데 외부에서 느닷없이 실적 의혹을 제기하면서 최근 주가가 급락했다”며 “주가를 끌어올려 투자자들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회사 여유자금을 활용해 자기주식 취득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은 바로 효과를 발휘했다. 이날 증시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셀트리온은 8% 이상 오르면서 코스닥지수 상승률(2.45%)의 3배에 달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11월과 12월 두 종류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임상이 끝난다”며 “이와 함께 앞으로 나올 올해 실적이 외부의 부정적 시각을 바로잡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오는 11월18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CT-P-13)에 대한 임상이 종료될 예정이다. 또 12월에는 유방암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CT-P06)의 임상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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