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펀드 수익률 지속 개선세종하이테크 여파로 코스닥 및 거래소시장의 희비가 엇갈린데 영향받아 지난주 펀드수익률도 유형간에 큰 격차를 보였다.
지난 6일 발표된 기준가격을 토대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최근 1주일동안 뮤추얼펀드를 포함한 일반성장형 펀드 전체 수익률은 0.18%를 기록한 반면 코스닥 펀드수익률은 마이너스 2.57%로 나타났다.
KOSPI 200지수가 같은 기간 1.04% 상승한데 반해 코스닥지수는 7.89%나 급락했기 때문이다. 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 사건발표가 코스닥시장의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코스닥과 거래소시장의 역주행 외에도 최근 진행되고 있는 소위 대중주의 차별적 상승세는 펀드간 수익률 격차를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200억원 이상 일반성장형 펀드 중에서 최근 1주일간(6일 기준)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5.01%였으나 가장 낮은 것은 마이너스 3.54%로 8.55%포인트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종목 선택능력의 차이가 펀드수익률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수익률 격차에도 전반적으로 공격적 펀드들의 수익률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6월말 발표된 펀드내역 공시에서도 드러났듯이 100억원 이상 펀드들이 보유한 코스닥 등록종목 평가금액은 거래소의 10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최근 1개월간 일반성장형 펀드(설정원금 200억원 이상) 가운데 동양투신의 비너스주식24호는 8.7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현대의 BK나폴레옹주식ST1-13호도 같은 기간 7.81%를 기록했다.
안정형 펀드들의 도약도 눈에 띈다. 전체적으로 일반 안정형 펀드의 월간 수익률은 1.09%로 2.08%인 일반성장형 펀드 수익률의 절반을 넘어섰다. 성장형의 주식보유비중이 낮은데다 기존에 주식을 거의 보유하지 않고 있던 일부 안정형 펀드들이 급등주식을 매입한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100억원 일반안정형 수익증권 펀드들 중 조흥운용의 MERIT-UP맞춤안정주식B-4호는 1개월간 3.85%로 주가지수 상승률에 버금가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 외에도 월간 수익률이 2%를 넘는 펀드가 3개에 달해 눈길을 끈다.
한편, 평가대상 펀드는 1개월 이상 운용됐으면서 원금이 200억원 이상 일반성장형 펀드 264개, 하이일드 및 후순위채 펀드 390개와 100억원 이상 일반안정형펀드 71개, 일반 안정성장형 50개 등이다.
<최상길 제로인 펀드평가부장>
입력시간 2000/07/1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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