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고스톱·골프 등을 하며 상습적으로 도박과 내기를 벌여온 부유층·조직폭력배·사기 도박꾼 등 100여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서울지검 강력부(박영수·朴英洙부장검사)는 18일 상습 도박꾼 6개파 103명을 적발, 곽은자(53·여·무직)씨등 53명을 상습도박및 도박개장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리 구시장파 행동대원 주상용(32)씨등 30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달아난 이리 구시장파 두목 김모(41)씨, 골프 코치 손모(54)씨 등 20명을 지명수배했다.
적발된 6개파는 곽씨가 주도한 부유층 상습도박 30명, 조직폭력배 개입사범 21명,속칭 「땅콩파」 16명, 사기도박 8명, 골프도박 11명, 승려도박 17명 등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6년1월부터 98년8월까지 서울시내 가정집과 골프장 등을 전전하며 한 차례에 50만~1,500만원씩 수백만원에서 억대에 달하는 판돈을 걸고 속칭 「싸리섯다」와 포커·골프 도박등을 벌여온 혐의다.
곽씨는 도박판에 모재벌그룹 사장의 전부인, 모회계법인 간부 부인등 부유층 부녀자들을 끌어 들여 판돈 1억여원을 걸고 싸리섯다 도박을 벌인 혐의다.
구속된 방설자(53·여)씨등 사기 도박꾼들은 IMF 체제를 전후로 건설경기가 침체된 점을 틈타 중소 건축업자들에게 『호텔공사를 수주케 해주겠다』며 접근, 꾼들을 동원해 사기 고스톱판을 벌여 W건설 대표 이모씨 등 15명으로 부터 6개월만에 11억3,700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이선열(51·전북지방골프협회 전무)씨등은 골프코치 손씨등과 짜고 『골프장 부킹을 해주겠다』며 자영업자·중소 기업인 등을 끌여들여 1타당 20만~60만원씩, 9홀당 500만~2,000만원씩 걸고 내기 골프를 벌인 혐의다.【김용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