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9한국전자전] 강진구 한국전자산업진흥회장 인터뷰

강진구 한국전자산업진흥회장은 이번 전시회의 의미를 이같이부여하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조류와 이에 따른 생활변화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_참가업체 및 출품동향에 대해 설명해주시지요. 14개국에서 400여 업체가 참여한다. 이 가운데 외국업체가 127개사에 달한다. 이는 한국전자전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올해 특징은 새로운 천년을 이끌 디지털 기술혁신제품들이 대거 출품됐다는 점이다. 또 정보화사회를 선도할 첨단통신기기들과 세계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중소업체들의 제품들이 대거 선보인 것도 주목할 만한 하다. _국내 전자산업의 최근 동향은 어떻습니까. 지난해에는 내수시장의 위축과 수출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들어 기업의 구조조정과 고부가가치 중심의 산업구조화를 통한 체질개선 효과가 가시화되고 세계경기호전과 국내 경기회복으로 내수·수출 모두 안정을 되찾고 있다. 특히 올해 수출은 미국 경기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일본 및 아시아 시장의 경기안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_국내 전자산업의 현주소는. 생산액을 기준으로 하면 미국·일본·중국·독일·영국에 이어 세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가전부문은 중국·일본·미국에 이어 4위를, 전자부품은 일본·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용기기와 고정밀·초소형 등 부품과 관련한 소재산업은 다소 취약한 실정이다. _이번 전시회에 중소기업들이 많이 참가 했는데. 자체개발한 국산화부품을 출품한 기업들이 많다. 이 가운데 리튬이온전지, 압전 세라믹 변압기, 고집적 다이오드, 디지털 위성수신기, 노이즈 필터 등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 _중소기업들이 이같은 제품을 내놓아도 수출산업화하는데 큰 애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소기업들은 기술력은 있지만 취약한 재무구조와 만성적인 자금난, 핵심기술개발능력 부족, 시장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 부족 등으로 수출경쟁력을 갖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사업전환을 통한 구조고도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경쟁력 강화대책을 강구하고 해외홍보 지원 등 수출지원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_전자산업이 재도약을 위한 선결과제는. 국내 전자산업은 양적으로는 세계적이지만 질적으로는 적지않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은 기술집약적인 비메모리 분야가 취약하고 가전부문과 범용 일반부품도 후발개도국의 추격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전자산업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우위의 경쟁력 확보와 이에 필요한 인재양성이 시급하다. 또 핵심부품 및 소재산업을 국산화하고 첨단 정보통신 산업으로의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 _전시회외에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 우수개발 전자부품으로 선정된 제품들을 전시하고 디지털TV 시대를 알리는 특별세미나 등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국산부품 전시회는 국산부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출을 늘리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진갑기자GO@SED.CO.KR

관련기사



고진갑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