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올들어 가장 큰폭인 37포인트나 떨어지면서 종합지수가 750포인트대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지수 관련 대형주 위주로 하락, 폭락장 속에서도 상승종목수(497개)가 하락종목수(331개)보다 많은 이변이 일었다.29일 주식시장은 800선 돌파시도가 무산된 데 대한 부담감에다 정부의 재벌계열 대형 주식형 펀드 규제소식 등이 악재로 작용, 장 내내 약세를 보이다가 결국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7.42포인트나 급락한 752.61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 하락폭은 올들어 가장 큰 것이며 지난 97년 11월7일의 38.24포인트에 이어 사상 두번째이다. 특히 장 막판 선물이 5포인트 이상 급락하자 프로그램 매물이 쇄도해 낙폭을 확대했다.
기관과 외국인들이 이익실현에 나서며 폭락장을 부채질했지만 개인들은 1,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해 대조를 보였다.
그동안 장세를 이끌었던 대형주들로 팔자물량이 집중된 가운데 한전·삼성전자·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이 일제히 급락했다. 은행·증권주 등도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는 틈을 타 대경기계·이구산업·동해전장 등 그동안 숨죽였던 개별종목들이 기지개를 켰다.
폭락장 속에서도 삼성과 LG그룹간의 경영권 경쟁이 예상되는 데이콤이 장 시작부터 일찌감치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오리온전기도 3일 연속 상한가를 지속했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