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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등에 시공업체 구하기 별따기

시행사, 사업포기 속출<br>이자등 금융비용 눈덩이 문닫는 업체 속출 우려도

미분양 적체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시행사들이 시공사를 찾지 못해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이미 부지를 확보해놓은 시행사의 경우 사업이 지연되면 이자 등 금융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최근 급격히 증가한 원자재 가격과 미분양 사태에 대한 우려 때문에 건설 수주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앞으로 원자재 값이 어디까지 오를지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수주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며 “건물이 다 지어진다 해도 미분양이 발생하면 자금회수가 어렵기 때문에 현재 사업 제안서는 하루에도 몇 건씩 들어오고 있지만 신규 수주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말까지 톤당 50만원을 밑돌던 철근 가격은 최근 130만원 안팎까지 올랐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름 추가 부담은 시공사가 그대로 떠안아야 한다. 또 수주를 하게 되면 시공사가 지급보증을 서야 하는데 쌓여 있는 미분양 때문에 재무구조가 열악해져 이를 감당하기도 쉽지 않은 상태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도 “미분양 때문에 건축 쪽의 경영계획은 점차 줄이고 있는 추세”라며 “자체 개발이나 해외쪽 비중을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건설사가 수주를 꺼리면서 시행사들은 발만 구르고 있다. 시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행사에 시간은 곧 돈인데 시공사가 나타나지 않아 사업이 지연되면 그만큼 부담이 커지게 된다”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문을 닫는 업체들이 속출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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