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중ㆍ지방銀 평균 체감정년 '49세'

나이가 적을수록 체감정년도 낮아‥정년 보장되면 임금피크제 수용 62.6%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직원들은 평균 체감정년을49세로 인식, 스스로 정년이 50세를 넘지 못하는 '사오정' 세대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나이가 적을수록 체감정년이 낮았으며 임금피크제는 정년만 보장되면수용하겠다는 의견이 부정적인 의견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한국노동연구원에 의뢰해 금융노조 34개지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노동자 고용실태 설문조사 결과, 평균 체감정년은 조사대상 금융기관중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49세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51.9세, 은행연합회 등 유관기관 52.9세, 농협 등특수은행 53.6세였다. 또 이들 금융기관 전체 평균 체감정년은 51세로 금융노조 단체협약에 규정된 정년인 58세에 크게 못미쳤다. 이번 설문조사는 34개 지부에 총 5천부를 배포해 이중 1천753부를 회수했으며참여 금융기관별 응답자 분포는 시중은행 42.8%(750부), 특수은행 22.4%(392부), 국책은행 18.9%(332부), 유관기관 11.0%(193부), 지방은행 4.9%(86부) 등으로 이뤄져있다고 금융노조는 설명했다. 금융기관 전체 연령별 평균 체감정년은 50세 이상이 57.9세로 가장 높았고 이어45∼49세가 55.5세, 40∼44세 53세, 35∼39세 51.5세로 나이가 적을수록 낮게 나타났다. 특히 30대 초반(30∼34세)과 30대 미만의 평균 체감정년은 각각 49세와 49.3세로 50세에도 못미쳐 현재의 직장이 평생직장이 될 수 없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 직원들이 고용불안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합병 등 구조조정이 53.2%를 차지해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은행간 경쟁심화 13.0%, 연봉제 및 성과급제 8.7%, 전문성 저하 8.2%, 경영실적 저하 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정년보장 법제화가 35.0%로 가장많았고 전문성 제고(22.7%)와 생산성 향상(18.7%), 임금 피크제 도입(8.3%) 등에 우선순위를 둬야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는 '정년을 보장한다는 조건하에 수용하겠다'는응답이 62.6%를 차지, '정년보장이 안되고 실효성이 적다'(25.2%)와 '정년보장 안되고 임금만 삭감된다'(12.2%)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보다 훨씬 많았다. 금융노조 문태석 정책국장은 "금융기관은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고용불안으로 야기되는 사회적인 기회비용이 엄청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올해 임단협에서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정년 61세 연장안을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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