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스마트폰 시장 '3D' 경쟁 기지개

LG전자 '옵티머스3D' 인기속 삼성전자도 이르면 내달 출시

LG전자의 3차원(3D) 입체영상 스마트폰 '옵티머스3D'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르면 다음달 3D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국내 3D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인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SK텔레콤을 통해 선보인 옵티머스3D가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일 개통량은 2,000~2,500대로, 누적 판매량 5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2', 팬택 '베가레이서' 등과 가격대가 비슷하다는 점과 SK텔레콤 전용으로 출시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선전이라는 평가다. 옵티머스3D는 출시 초기만 해도 일 개통량이 1,000대 미만에 그쳤다. 경쟁 제품인 갤럭시S2(1.2GHz), 베가레이서(1.5GHz) 등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1GHz급 프로세서를 탑재한 데다 구형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2.2버전을 지원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제품을 구입한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 성능에서 경쟁 제품과 큰 차이가 나지 않고 3D 기능이 기대 이상으로 우수하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이 같은 추세라면 이달 안으로 10만대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옵티머스3D는 세계 최초로 별도의 안경 없이 3D 동영상 재생, 촬영, 편집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4.3인치 액정화면에 구글 안드로이드 2.2 운영체제(OS)를 탑재했으며 지상파DMB, 500만화소 카메라 등을 갖췄다. 3D 기능을 필요에 따라 끄고 켤 수 있어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LG전자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3D 콘텐츠를 보강하기 위해 글로벌 업체들과 손을 잡았다.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와의 제휴를 통해 옵티머스3D로 촬영한 영상을 스마트폰에서 바로 유튜브에 올리거나 유튜브 내에서 시청과 편집이 가능하다. 글로벌 모바일 게임 전문업체 게임로프트의 3D 게임 3종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옵티머스3D가 기대 이상의 인기를 모으면서 삼성전자도 올 4·4분기로 예정됐던 3D 스마트폰 '갤럭시3D(가칭)'의 출시를 앞당길 계획이다. 갤럭시3D는 4.3인치 액정화면에 1.2GHz 프로세서를 장착해 성능 면에서는 옵티머스3D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다. 구글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 운영체제에 800만화소 카메라 등을 갖췄으며 옵티머스3D와 같이 무안경 방식으로 3D 기능을 채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D TV의 보급이 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3D 기능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이 3D 스마트폰 판매량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존에는 3D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주로 영화와 사진에 국한됐지만 최근 들어 3D 게임이 많아진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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