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롯데백화점 31개 전 지점에 신 헌 대표가 발송한 선물이 도착했다.
이탈리아 초경량 컴포트화 브랜드 ‘바르베르데’ 제품으로, 전국 점장들에게 한 켤레씩 돌아갔다. 극심한 소비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분투 중인 점장들을 격려하기 위한 신 대표의 ‘메시지’가 담긴 선물이었다.
지난 2월 취임한 신 헌 대표의 ‘선물 경영’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신 대표는 백화점 전 점장들에게 구두를 선물하면서 ‘각답실지(脚踏實地)’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발로 실제 땅을 밟는다는 뜻으로, 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계획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롯데백화점은 “불황 극복을 위해 리더가 먼저 더욱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현장경영에 솔선수범해 달라는 뜻”이라며 “가볍고 편안한 구두에 격려의 마음을 담아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 같은 ‘현장경영’은 신격호 총괄회장부터 이어져온 롯데그룹의 경영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신 대표는 지난달 24일에는 전국 영업점 파트리더 728명에게 ‘지워지는 펜’을 선물하기도 했다. 파일로트사가 개발한 이 제품은 ‘펜은 지워지지 않는다’는 상식을 깬 창의적 발상의 산물로, 펜에는 ‘수적석천(水滴石穿)’이라는 문구도 새겼다. 물방울이 돌을 뚫는 것처럼 꾸준히 노력하면 불가능도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신 대표가 지난 2월 취임 이래 창의적인 태도와 도전정신을 강조해 왔다”며 “현장 임직원에게 보낸 선물은 불황기에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경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