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농기계 해외시장공략 활발

농기계 해외시장공략 활발 국내 대형 농기계업체들의 올해 해외시장 진출 움직임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9일 국제종합기계, 대동공업, 동양물산 등 관련 대형 농기계 생산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해외수출목표를 지난해 보다 최고 90%나 높게 설정하고 수출지역별로 전략품목을 선정하는 등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종합기계(대표 신현우)는 올 수출목표를 지난해의 800억원보다 20%이상 늘어난 1,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전략 수출지역과 품목을 미국-대형트랙터, 일본-소형트랙터 및 부품, 중국-이양기ㆍ콤바인으로 설정했다. 먼저 미국에는 제휴사인 자와아메리카(Jawa America)를 동부지역, 제이바(J-Bar)를 서부지역 판매회사로 구분하고 브랜드도 '자와'와 '센추리'로 각각 구별, 지역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80개에 불과한 대리점을 160개로 확대한다. 최근 미국시장에서도 주말농장 붐이 일면서 미국시장을 타깃으로 개발한 대형트랙터(미국에선 소형트랙터로 분류)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으로는 지난해말 수출이 시작된 트랙터 핵심부품인 트랜스미션과 전차축을 앞세워 기타 관련 부품은 물론 미진했던 완제품 수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다. 중국에는 올해 흑룡강성 중식기업집단유한공사와 자본금 1,000만달러의 합작회사(국제측은 기술, 중국측은 자본과 토지 제공)를 설립하고 이양기와 콤바인 조립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대동공업(대표 한재형)은 전략 수출지역에 신기종 트랙터를 집중 투입, 지난해 수출 300억원보다 90%나 많은 570억원을 올해 수출목표로 결정했다. 올해부터 35, 40마력 신기종 트랙터를 미국, 유럽, 일본쪽에 투입한다. 이를 위해 미국 서부지역에 국한되어 있는 대리점망을 동부지역에도 새롭게 구축한다. 일본쪽에는 연 100대에 불과한 수출물량을 300~400대 수준으로 올리고 유럽쪽에는 신규 딜러를 개발, 배치할 예정이다. 또 농기계 뿐만 아니라 산업용, 발전용 등 다목적으로 사용되는 다기통엔진이 미국 및 유럽 배기가스기준을 통과함에 따라 이것도 수출전선에 투입하는 한편 30마력 무단변속 트랙터도 개발이 끝나는 대로 전진배치한다는 것이다. 동양물산(대표 김희용)도 올해 수출목표를 330억원으로 지난해 수출실적인 230억원보다 50%나 높게 잡았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미국에 이어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 유럽에 현지대리점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30마력 트랙터 신기종을 투입한다. 중국에는 이양기 합작회사 설립을 구체적으로 진행시켜 현지 생산채비를 마칠 작정이다. 국제종합기계의 유병수 부장은 "구조조정, 경기위축 등 올해 농기계 내수시장 전망은 그 어느 해 보다 불투명하다"고 말하고 "특히 올해 농가에 융자되는 농기계구입자금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어 농기계 업체들이 수출 및 해외진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충제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