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자회사 6곳 신임사장 공모
28일까지 신청·내달 23일 확정
재계서열 30위권에 들어가는 한국전력의 발전부문 6개 자회사의 신임 사장이 공개 채용될 전망이다.
한전은 발전 자회사 사장을 공모키로 방침을 정하고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공모기간을 거쳐 다음달 23일 사장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공모 방침은 거대 공기업인 한전을 민영화한다는 전력산업구조개편 취지에 따라 정부가 직접 임명하는 것 보다는 개혁성과 전문성ㆍ경영능력을 두루 갖춘 외부인사를 공정한 절차를 거쳐 선발하는 것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 관계자는 "화력발전 사장과 원자력 사장을 구분 모집하되, 화력발전 사장의 경우 통합해서 심사할 방침"이라며 "9일간의 신청을 받아 면접과 서류심사 등을 거쳐 적격자를 선발해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발전자회사 창립총회 때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6개 발전 자회사중 화력발전 5개 자회사는 각각 자산 규모 3조~4조원으로 재계 순위 20∼30위 수준이며 원자력 발전자회사는 무려 18조원으로 포항제철과 맞먹는 수준이 될 것으로 한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인은 물론 1급이상의 전현직 관료, 대기업과 공기업의 경영진 등이 벌써부터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일각에서는 선진 경영기법을 수혈한다는 차원에서 외국인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현행 정부투자기관관리법 등 법률상 제약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각 발전자회사 이사회는 대표이사ㆍ기술이사ㆍ관리이사 등 상임이사 3명과 비상임 사외이사 3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권구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