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영록 김포시장 “인천시 강화군과 통합 추진하겠다”

유영록 경기도 김포시장이 6일 인천시 강화군과 통합 추진의사를 밝히고 나서 관심을 끌고있다. 유 시장은 이날 “김포와 강화도는 이웃으로 정서적으로나 생활권으로 보나 같다”며 “통합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유 시장은 “두 지역의 주민 상당수가 통합에 찬성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포와 강화는 이웃이다. 두 지역은 염하수로를 놓고 마주보고 있다. 강화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모두 김포와 연결된다. 지리적으로 붙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995년 강화군이 경기도에서 인천시로 편입되기 전까지는 같은 경기도에 속해 있었다. 그러나 강화군이 인천시로 편입된 이후 두 지역은 다소 소원해지고 강화도 주민들의 불편은 커졌다. 강화도 주민들은 김포를 거쳐야만 인천에 갈 수 있고, 강화군이 도로와 상하수도를 건설하려면 김포를 거쳐야 돼 사업이 더디게 진행됐다. 인천∼강화 버스 노선을 신설하는데도 김포시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안덕수 강화군수는 최근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 주민 편의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행정구역이 통폐합돼야 한다”며 김포와의 통합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 뒤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고 발표한 안 군수는 통합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낼 입장이 아니다”라고 한 발 뒤로 물러섰다. 인천시가 임명한 부군수나 담당 부서장 등 공무원들이 민감한 통합 문제를 이끌 가능성은 더욱 낮다. 이에 따라 김포-강화 통합 논의는 김포시의 희망에 불과한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 공산이 커졌다. 김포시 관계자는 “통합은 주민의 의사가 제일 중요하고 여론 주도층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우선 김포지역의 여론을 파악해 이를 강화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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