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을 이끄는 50인의 경영인] 김홍두 한라건설 사장

"팀워크가 최고" 현장 목소리 귀기울여<br>'소통' 활성화에 솔선수범 독거노인·장애우등 적극 지원


‘좋은 사람, 좋은 CEO’ 한라건설 김홍두 사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이다. 이 말은 평범해 보이지만 누구도 결코 쉽게 들을 수 없는 ‘특별한’ 표현이기도 하다. 김사장은 얼굴 가득한 부드러운 미소와 마주잡은 두터운 손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으로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조차도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 2003년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현장을 방문해, 현장 직원들과 술잔을 나누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는 일이었고, 지금까지도 매년 모든 현장을 한번 이상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그는 경영진이 먼 거리에 있는 존재가 아니라 가까이서 그들의 애환과 고충을 들어주고 함께 고민하는 친근한 존재임을 행동으로 보여 왔다. 김 사장의 취임 후에 한라건설의 조직문화가 한결 유연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역시 ‘팀워크를 강조하며, 유기적인 관계를 통한 조직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그의 노력이 큰 밑바탕이 됐다. 김 사장은 제1의 경영철학으로 ‘신뢰와 존경’을 이야기한다. 그는 “가장이 가족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화목한 가정이 되는 것처럼,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역시 직원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훌륭한 회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는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한다. “직원들에게 잘하라고 말하기 보다는 제가 먼저 노력하고 본을 보이면 직원들도 자연스레 따라오기 마련이죠.”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이는 말이지만, 사실 그러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만큼 리더가 가장 인정 받기 어려운 덕목이기도 하다. 그는 또 “우리회사가 직원과 고객 모두에게 신뢰 받는 기업으로 남기를 바란다“며 ”직원들이 회사의 미래를 믿고 경영진을 따르며, 고객들은 우리회사를 알면 알수록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이 넘치는 어조로 말했다. 그의 두 번째 경영원칙은 윤리경영과 전략경영 및 인재경영에 있다. 그는 취임사에서 “윤리적이고 투명한 기업만이 보다 알차고 역량 있는 회사로 성장해 장기적인 이익증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윤리경영을 선포했다. 또 윤리경영정착을 위해 윤리경영 가이드라인 제정, 전사윤리교육 등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그밖에 임직원들로 구성된 ‘한라나눔회’ 등을 통해 결식아동 및 장애인 지원,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외국인전용병원 리모델링 및 의약품 지원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 또한 실시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윤리경영에 대한 의지는 전사적으로 확대돼, 이제는 각 현장에서도 사회봉사활동을 자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전략경영을 위해서 김 사장은 2010년 10대 우량건설사로 도약한다는 “비젼 2010”을 제시했다. 전사적인 Core Strategy 바탕 위에 각 사업본부와 부서별로 목표달성 프로세스를 세분화하여 체계적인 목표관리 및 Risk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어려워진 건설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수주경쟁력과 원가경쟁력이라는 Core Competency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주부문 다각화와 효율적인 원가관리시스템 구축 등 뛰어난 전략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마지막 경영원칙으로서 인재경영을 내세운다. 김 사장은 “제가 생각하는 인재란 회사의 핵심가치와 생각을 공유하면서 전문성과 도덕성을 가진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며 건설회사의 핵심은 결국 ‘사람’임을 강조한다. 우수인력을 채용하고 양성하기 위해 각종 제도를 마련해 지원하고 있으며, 사내외 교육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한라건설의 구성원 대부분이 주도적으로 자기계발 계획을 수립해 다양한 사내 교육프로그램 및 사외교육, 해외연수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홍두 사장은 김홍두 한라건설 사장은 1978년 공채로 한라건설에 입사해 CEO까지 오른 전문 경영인이다. 관리분야 출신으로 타고난 성실성과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 포용력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외환위기 당시 한라그룹의 자금사정으로 한라건설이 부도에 이르렀을 때, 회사를 진두지휘해 약 1년 반 만에 경영을 정상화시켜 한라건설이 우량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04년에는 건설산업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 받아 '산업포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1953년 충남 당진 출생 ▦1978년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78년 현대양행 입사 ▦1996년 한라건설 관리지원본부장 ▦2000년 한라건설 부사장 ▦2003년 한라건설 대표이사 취임 경영원칙 ▦직원과 고객 모두에게 신뢰 받는 기업 ▦윤리적이고 투명한 경영으로 역량 향상 ▦'비전2010(2010년 안에 10건설사로 도약)'을 통한 전략경영 ▦회사의 핵심은 결국 '사람'
'一日一學一日一新' 좌우명

"매일 잠들기전까지 작은것 하나라도 배워야"
김홍두 한라건설 사장은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성공습관은 결코 거창한 데에 있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하루에 적어도 하나를 배워서 하루에 하나를 새롭게 한다(一日一學, 一日一新)' 는 이 단순한 가르침을 좌우명으로 지금도 매일매일 잠들기 전까지 작은 것 하나라도 배우기를 힘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루하루를 새로운 배움의 연속이라 생각하는 김 사장의 경영자세는 경영목표에서도 '새로운 도전과 자신감'이 여실히 드러난다. 올해 한라건설은 'Good to Great(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경영방침을 표방하며, 우량기업을 뛰어넘는 위대한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그는 올해 수주 2조900억원, 매출 1조2,532억원으로 작년대비 각각 21%, 27%가 증가된 공격적인 경영목표를 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한라건설은 '신시장 개척, 인재양성, 리스크관리, 이익창출'을 중점 추진계획으로 설정해 모든 임직원이 매진하고 있다. 개발사업부문에서는 주택분야에서 대전 서남부지구3블록(132~161㎡형 총 752가구), 대구세천지구(93~139㎡형 총 1,045가구) 등을 포함해 약 4,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비주거사업으로는 작년에 완공한 제주세인트포 골프장 외에 추가 골프장사업ㆍ도심재정비사업ㆍ 지자체와 연계한 산업단지 개발사업ㆍPF공모사업 등 각종 기획제안형 사업과 레저ㆍ실버시장 등에 진출함으로써, 어려운 건설시장을 타개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규사업을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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