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엘리베이터 ‘롤러코스트 주가’

현대엘리베이터(017800)가 무상증자 발표로 장중에서 주가가 33%나 오르내리는 `롤러코스트 주가`를 연출했다. 19일 현대엘리베이터는 장초반 유상증자를 악재로 하락 출발했지만,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무상증자를 발표하면서 급반등했다. 그러나 장중 한때 전일보다 13.2%나 오르는 강세를 보이다가 오후들어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결국 주가는 500원(1.10%) 내린 4만4,8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무상증자는 1주당 0.28주로 보통주 434만3,642주에 달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12월31일이다. 또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격을 기존 4만2,700원에서 4만900원으로 낮추고,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투자자에게 무상증자혜택을 주기 위해 일반공모 청약일을 12월1일에서 12월15일로 늦췄다. 현 회장은 이날 “최근 주가하락으로 소액주주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며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현대엘리베이터가 유상증자 성공을 위해 무상증자 카드를 제시했지만, 유상증자 성공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늘어나는 주식수만큼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업가치가 높아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늘어나는 주식수를 고려할 때 현주가보다 30%정도 할인된 2만원대가 적정한 유상증자 가격”이라며 “유상증자에 부정적인 투자자들이 무상증자를 한다고 해서 청약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금강고려화학(KCC)측은 현대엘리베이터의 1,000만주 유상증자에 대한 신주발행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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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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