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FIT 포럼/ 주제발표] 이윤덕 성균관대 교수

"IoT는 초연결사회 핵심… 2020년까지 기업 이익 20% 늘릴 것"

이윤덕 성균관대 교수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서울경제·국회 FIT 포럼''의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서 ''ICT 융합 글로벌 트렌드 및 산업 활성화''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공공·민간서 19조弗 경제효과

무인카·헬스케어·홈시스템 등 생활기기 분야 활용 무궁무진


주요 선진국 주도권잡기 사활… ICT 생태계 규제개혁 서둘러

창조경제 강국 도약기회 살려야



"사물인터넷(IoT)은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의 기업 총이익을 20%가량 성장시키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스마트차·스마트홈·스마트에너지를 육성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제조업을 혁신해 창조경제 강국이 되기 위해선 새로운 규제환경을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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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덕 성균관대 교수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회 FIT 포럼'의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서 '초연결사회로 패러다임이 변하는 지금이 창조경제 강국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교수는 'ICT 융합 트렌드 및 산업 활성화'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면서 "한국은 오프라인 중심인 산업사회 시기에 제조업 강국이, 온라인 중심인 정보화사회에는 인터넷 강국이 됐다"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융합되는 초연결사회에는 창조경제 강국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초연결사회의 핵심으로 IoT와 스마트기기를 지목했다. 시스코는 지난 2013년 발표한 자료에서 IoT의 경제유발효과가 공공 부문 4조6,000억달러, 민간 부문 14억4,000만달러 등 총 19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교수는 "IoT는 사람·사물·공간· 데이터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돼 정보가 생성·수집·공유·활용되는 초연결 인터넷 세상"이라며 "개인 사물인터넷에서는 생활기기 분야의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되고 공공 사물인터넷은 사회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IoT가 "현대인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확신하고 앞으로 예상되는 주요 서비스를 차례로 소개했다.

개인 IoT 분야에서는 차량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무인카, 심장박동과 운동량 등을 측정하는 헬스케어, 주거의 편의와 안정성을 높이는 홈 시스템 등을 예로 들었다. 공공 IoT 분야에서는 CCTV와 노약자 GPS 등 재난과 재해 예방, 대기질·쓰레기량 등의 통제를 통한 환경오염 최소화, 스마트에너지 시스템을 통한 에너지 관리 등을 제시했다.

산업 IoT 분야에서는 농산물 가공공정 분석과 시설물 모니터링을 통한 스마트팜, 생활기기에 IoT를 접목해 고부가 서비스 제품화, 생산·가공·유통에 IoT 기술 접목을 통한 스마트공장 구현 등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전 세계 주요 선진국 정부들이 인터넷 시장 선점을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은 사람과 사물의 연결을 대비한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사물인터넷 14대 액션을 수립했다. 중국은 2009년 IoT를 5대 신흥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신시성에 사물인터넷 산업시범단지를 조성하고 베이징·상하이 등 동부 연해지역을 중심으로 산업 활성화에 나섰다. 또 미국은 경제혁신을 위한 도구로 '신에너지'와 함께 IoT를 선정하고 2008년에 이미 기술 로드맵을 수립했다. 영국은 '빅(BIG)전략'이라는 IoT 혁명을 통한 벤처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교수는 "현재 글로벌 기업들이 네트워크, 제조 자동화, 가전 반도체,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등 4대 분야에서 주도권을 놓고 경쟁 중이지만 아직 지배적 사업자는 없다"며 "우리 기업이 ICT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도록 규제개혁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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