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아시아나항공, 개인 순매수로 반등

아시아나항공이 실적우려에도 불구하고 개인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보다 3.70%(260원) 오른 7,29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3ㆍ4분기 474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발표로 7.98% 급락 했었다. 하지만 대규모 손실은 환차손(784억원)과 화물기 추락 관련 일시적 손실이 반영된 것으로, 영업실적 등 펀더멘털이 악화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개인들이 매수에 나섰다. 개인은 이날도 순매수에 나서는 등 10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에 제트유가 부담과 원화약세(환율 상승) 등 악조건 속에서도 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은 선방한 것”이라며 “성장세를 감안하면 전날 주가급락이 과다했다는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여객수송에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정도로 호황을 지속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화물운송 부문도 올해 미국과 유럽의 IT수요 부진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부진했지만, 내년에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여객수송 호황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고, 화물운송이 살아난다면 본격적인 성장세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현 주가 기준으로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은 5.1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로 현저한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말께 대한통운 매각자금이 유입될 경우 차입 이자비용 축소 등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통운 매각으로 부동산 등을 제외한 순 현금만 6,000억원 규모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성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대한통운 매각자금 유입에 따른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국제여객 비중확대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매출액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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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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