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 920선 회복...증시전망] 상승지속 낙관 일러

그러나 일부에서는 채권시장의 안정이 정부의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창구지도에 의해 이뤄진 인위적 현상이며, 특히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이 지속되고 있어 장세회복을 낙관만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SK증권 리서치센터의 김대중(金大中) 시황분석역은『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외국인의 매도공세』라면서『외국인은 7월들어서 1조2,000억원을 순매도한데 이어 지난 26일까지 선물매도분만 5,000계약에 이른다』고 말했다. 金시황분석역은 이어『최근 외국인 매도는 대우쇼크 등 단순히 국내 증시여건 악화차원을 넘어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및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시장 일각에서는 정부대책에 따른 주식시장의 빠른 회복세와 금리안정에도 불구, 투신권의 환매사태가 완전히 불식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우려보다 낙관에 무게중심이 실려있는 상태다. 정부가 저금리체제 유지를 강력 표명함은 물론 공적자금 투입 등 유동성 지원을 약속한데다, 제2의 금융위기를 우려한 각 금융기관들도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긴밀한 공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신(金庚信)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당분간 주가는 20일 주가이동평균선과 60일 주가이동평균선인 850~95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특히 장기적으로 보면 주가가 아직 120일 주가이동평균선을 깨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세상승국면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金이사는 이어『최근 외국인 매도를 한국시장 이탈의 조짐으로 보는 것은 비약』이라면서『일부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이익실현을 위한 매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기금을 포함한 장기투자자금은 큰 동요가 없는 등 외국인간에도 매매패턴에 차별화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투신운용의 김흥남(金興南) 주식운용팀장은『대우그룹 문제의 가시적인 해결 기미가 보이기 전까지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그러나 역으로 생각하면 그동안 증시의 상승을 견인해 온 경제의 펀더멘털이 바뀌지 않았고, 기업실적도 기대치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대세상승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대한투신의 김명달(金明達) 주식투자부장은『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대책 이후 투신권의 환매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서는 등 일부의 우려처럼 투신사의 주식 매수기반 약화현상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면서『특히 은행, 보험, 증권 등의 기관투자가도 정부 대책에 호응한다는 차원에서 매수우위로 돌아서 안정적인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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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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