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6(수) 17:35
「서울 시내에만 7개의 중고차시장이 있다. 차를 산다는 생각만 가지고 무작정 나서지 말고 원하는 차종에 따라 특화된 시장을 찾아라.」
중고차 전문가들이 권하는 「중고차 구매」 제1원칙이다. 서울시내 전역에 퍼져있는 7개 중고차시장이 각각 취급품목별 특성을 갖고 있고 가격도 조금씩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전문시장을 찾는 것이 조금이라도 돈을 아낄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지역 중고차시장은 장안평시장을 비롯해 모두 7개. 장안평은 거의 대부분의 차종을 망라하고 있어 원하는 차를 구입하는데 별 무리가 없다. 외제차나 대형차의 경우 강남 삼성역시장을 찾는게 좋다. 동대문은 버스·대형화물·특장차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영등포시장과 남부 신도림시장은 화물차가 주된 거래품목이다.
신월동에 있는 서부시장은 소형트럭과 중소형 승용차의 거래가 활발하고 가양동에 있는 서서울시장은 중소형 승용차에 강하다.
이 밖에도 「싼값의 내차」를 갖는데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 몇가지 더 있다.
시장을 찾아 초입에 들어서면 말을 걸어오는 「무허가 매매상」을 주의해야 한다. 다시말해 반드시 허가업소에서 차를 구입하라는 것이다.
매매조합에서 내준 허가번호가 간판에 적혀있는 업체를 고르고 알선업자에게도 「중고차 매매 종사원증」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길거리업자」와 거래할 경우 차를 팔고도 돈을 제대로 못받거나 뒤늦게 구입한 차의 하자를 발견해도 하소연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허가업소는 매매조합에 문의(02~217~6091)하면 금방 알 수 있다.
할부승계를 분명히 해 내용을 계약서에 기재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또 자동차의 상태를 잘 보기 위해서는 맑은 날에 가는게 바람직하다. 차뚜껑(보닛)을 열고 접촉부위를 보거나 나사가 풀렸던 흔적, 도색이 다른 부분이 있는지를 꼼꼼이 살펴 사고유무도 확인해야 한다.
미리 구한 시세표와 비교, 가격이 20~30%이상 차이가 나면 문제가 있는 거래로 여기면 틀림없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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