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MPEG-4기술 핵심특허 획득

삼성 MPEG-4기술 8건 핵심특허막대한 로열티 기대…하이닉스 시각분야 특허인정 삼성과 하이닉스의 MPEG-4 기술이 국제특허를 획득해 막대한 로열티(특허료) 수입을 얻게 될 전망이다. 삼성은 차세대 디지털 표준기술인 MPEG-4의 특허심사위원회에서 8건의 기술을 핵심특허로 평가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핵심특허가 공식 발표를 거쳐 'MPEG-4 특허 풀(pool)'로 확정되면 연간 수천만달러 이상의 로열티 수입을 올릴 수 있어 기술수지 개선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 풀이란 핵심특허를 획득한 업체들의 기술을 한곳에 모아놓고 수요업체에서 사용되는 비율로 로열티를 분배하는 시스템이다. 삼성은 ▲ 사람의 시각특성을 이용해 압축시 발생하는 왜곡을 덜 느끼게 하는 기술 ▲ 동영상 압축률을 높이는 기술 ▲ 오디오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할 수 있는 기술 ▲ 비디오 복호화(암호를 푸는 것)기 등에 관한 특허를 얻어냈다. 이는 전체 특허 풀의 약 10%에 해당한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MPEG-4는 모든 종류의 디지털 기기간 정보교환과 쌍방향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멀티미디어 압축기술이다. CD롬 등 저화질 기록매체에서 오디오ㆍ비디오 신호를 처리하는 MPEG-1과 디지털TV 등 고화질 영상기기에 적용되는 MPEG-2의 기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차세대 표준이다. 특히 IMT-2000 등 이동통신에서 발생하는 에러를 극소화함으로써 통신ㆍ컴퓨터ㆍ방송기기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 기관들은 MPEG-4가 오는 2005년 전세계적으로 500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 92년부터 8년간 400명의 연구인력과 약 1,7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MPEG-4 관련 원천ㆍ응용기술을 개발해왔다. 또 박상일 전무를 MPEG-4 산업포럼(M4IF) 집행이사로 참여시키고 관련협의체에 집행임원을 파견하는 등 표준화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 이번 성과를 얻어냈다. 한만조 삼성종합기술원 과장은 "이번 핵심특허 평가로 IMT-2000ㆍ디지털TV 등 차세대 디지털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아 세계적인 디지털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 역시 비주얼(시각) 분야에서 핵심특허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져 국내 업체들의 로열티 수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에 핵심특허를 획득한 업체는 삼성전자ㆍ하이닉스ㆍ캐논ㆍ프랑스텔레콤(CNET)ㆍ후지쓰ㆍ히타치ㆍJVCㆍKDDㆍ마쓰시 타ㆍMSㆍ미쓰비시ㆍ모토롤러ㆍ오키ㆍ필립스ㆍ산요전기ㆍ샤프ㆍ소니ㆍTelenorㆍ도시바 등이다. 김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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