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 최대 저장시설 갖춘 농산물 도매시장 개장

가락시장에 버금가는 초대형 농산물 도매시장이 오는 25일 개장한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영등포 재래시장의 이전을 목적으로 지난 97년 착공에 들어간 강서 농산물도매시장(강서구 외발산동 소재)을 오는 25일부터 부분 개장한다고 17일 밝혔다. 강서 농산물도매시장은 부지 6만3,474평, 건물 3만4,010평의 규모에 하루 농산물 처리 능력이 약 3,000톤에 달해 국내에서는 가락시장 다음으로 큰 규모다. 특히 농산물 저장능력은 3,258톤으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저온 저장시설이 완비돼 있어 농산물을 신선한 상태로 보관, 유통시킬 수 있게 된다. 공사는 농협 영등포공판장, 영일시장, 조광시장 등 영등포 재래시장의 3개 도매시장법인을 이전시켜 25일까지 경매제 시장을 우선 개장하고 시장 도매인 관련 시설 공사가 완공되는 6월에 시장을 완전 개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800여명의 영등포 재래시장 법인 및 상인들이 강서 농산물 도매시장으로 이전하게 된다. 노석갑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사장은 “강서 시장은 서해안 고속도로와 서울 외곽순환도로 및 남부순환도로 등 주요 도로와 인접해 있고 경부ㆍ중부ㆍ영동고속도로를 통한 진입이 용이해 물류비 절감효과가 매우 뛰어나다”며 “상권상 서울 남서지역 뿐만 아니라 인천ㆍ경기 상권까지 흡수하는 초대형 도매시장이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의 한 관계자는 “영등포 재래시장 상권의 95%를 차지하던 상인들이 강서 농산물도매시장으로 이전함에 따라 올해 안으로 영등포 재래시장은 사실상 사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재철기자 hummi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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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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