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亞 우량·배당주 투자 해외펀드 내달 출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PEF 5,000억으로 확대…내년초 상장 계획


“오는 2월에 아시아의 우량주나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에 판매할 계획입니다. 또 현재 1,500억원 가까이 조성된 사모투자펀드(PEF)는 상반기 중 5,000억원까지 확대할 생각입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는 해외 펀드시장 진출과 PEF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발돋움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PEF도 국내 1호 업체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또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점포를 10~15개 늘리고 외부투자를 받아 내년 2월 말에서 3월 초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진출과 관련해 미래에셋은 국내 자산운용사로는 처음으로 해외(싱가포르) 운용사를 설립, 현지 유명 펀드 매니저인 응수남씨 등 우수 인력을 스카우트했다. 미래에셋은 다음달 아시아 각국의 우량주로 구성된 펀드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고배당주를 묶은 펀드를 각각 출시한다. 박 회장은 “6월부터는 유수 해외 기관투자가의 자금도 유치해 운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해 3~4년 뒤에는 아시아 펀드를 유럽에 판매하는 등 글로벌 투자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또한 국내 1호 PEF를 상반기 중 5,000억원까지 확대, 기업들의 인수합병(M&A)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PEF 운용을 맡은‘미래에셋파트너스’의 CEO로 송승욱 LG건설 상무를 임명하는 등 15명의 전문 운용인력을 확보, 이달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박 회장은 “창업 당시의 마음으로 PEF 운용에 깊숙이 개입할 것”이라며 “투자자의 이익이 제일 중요하며 그것에 반한다면 ‘백기사(M&A 대상 기업의 경영진에 우호적인 세력)’ 역할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이와 함께 올해 증권사 지점을 15~20개 확대하고 운용 계열사들의 직원을 현재 150명에서 300명으로 늘리는 등 공격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박 회장은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며 적립식 펀드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데 이어 연말 도입되는 기업연금시장도 선점할 방침”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박 회장은 코스닥 시황과 관련, “코스닥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7~8배밖에 안될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며 “지금은 버블이 빠졌고 이익을 내는 코스닥 기업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주가가 급등하지는 않아도 꾸준히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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