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생산자물가 오름세 한풀 꺾여

국제유가 하락 여파 9월 0.3% 상승 그쳐

국제 유가 하락으로 생산자물가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서비스물가 상승 폭이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원화 가치 급락,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 물가상승 위험은 여전히 잠재해 있는 상황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달보다 0.3% 올라 8월의 0.8%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다. 생산자물가는 6월 보합세에서 출발해 수해 등의 여파로 7월 0.4%, 8월 0.8%로 상승 폭이 계속 커진 바 있다. 한은은 8월 생산자물가 급등의 주범이었던 농림수산품 상승 폭이 8월 6.5%에서 지난달 0.7%로 낮아진 데다 국제 유가가 하락 반전하면서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력ㆍ수도ㆍ가스 등 일부 공공요금과 서비스요금 상승으로 물가 안정을 장담하기 힘든 형편이다. 9월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동월 대비 3.1% 상승, 8월의 3.4%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력ㆍ수도ㆍ가스 요금은 8월 대비 2.9%, 지난해 동월 대비 11.1%나 올랐다. 공산품과 함께 생산자물가의 두 축인 서비스물가도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이 2.2%에 달해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북한 핵실험에 따른 원화가치 급락 현상이 이어질 경우 수입품 가격 상승세로 이어져 향후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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