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도파업 일부 지하철엔 '직격탄'

철도公 지하철 1·3·4호선 운행분담탓<br>1호선 분담률 높아 교통대란 주범

1일부터 시작된 한국철도공사 노조의 파업으로서울 시내 지하철까지 운행에 차질을 빚은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히 요약하면 서울지하철 1,3,4호선의 경우 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옛 서울지하철공사)가 전동차 운행을 분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메트로가 전담 운영하는 지하철 2호선과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5~8호선이 정상 운행 중인 것과는 달리 1,3,4호선은 파업의 영향을 받아 `반쪽운행'이 불가피한 셈이다. 그 중에서도 1호선은 철도공사의 운행 분담률이 가장 높아 교통대란의 `주범'으로 꼽힌다. 철도공사에 따르면 1호선은 의정부~인천, 성북~병점, 성북~천안, 용산~인천, 용산~천안 등 모두 5개 노선으로 공사 측이 운행하는 전동차 비율은 전체의 80%를 넘는다. 선로의 경우에도 지하 서울역~지하 청량리역(서울메트로 관할)을 제외한 나머지구간은 모두 철도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데다 구로역~지하 청량리역 구간은 선로가단선이라 사고 발생시 처리가 어려워 운행이 더욱 지연된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1호선에 대해 "인천이나 수원 지역 주민들의 출퇴근길 지하철 의존도가 높아 어려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4호선도 선로만 따지면 남태령~오이도 구간만 철도공사의 관할이지만 전동차 운행은 전체의 61%를 철도공사가 담당하고 있어 역시 타격이 크다. 반면 3호선은 전체 전동차 운행의 70%를 서울메트로가 담당하고 있어 파업이 진행 중인 2일 현재도 운행률이 평소의 81%에 이른다. 또 분당선은 철도공사가 100% 전담 운영하는 노선이지만 버스나 자가용 등 다른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주민이 많아 아직까지는 인천, 수원 지역에 비해 타격이 적은편이라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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