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란싱, 우선협상 대상에] 쌍용車에 2010년까지 10억弗 투자

쌍용자동차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의 란싱그룹이 선정된 것은 IMF 이후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 중 제 값을 받고 팔게 된 첫 사례다. 또 국내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 마무리라는 측면에서도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나 쌍용차가 중국기업에 인수됨으로써 중국이 개방이후 불과 10여년 만에 경공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기술집약적 구조로 변신시킬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하게 돼 앞으로 5~10년내 한국은 첨단기술산업 부문마저 중국에 추월 당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채권단, 란싱그룹 제시가격에 만족 =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쌍용차 매각 대금은 채권단 제시가격인 7,300억원에 육박하거나 동일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는 IMF관리체제이후 제일은행ㆍ외환은행ㆍ현대투신 및 대우자동차 등 외국에 매각된 국내업체들이 제 값 받기를 포기했던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란싱그룹은 주당 1만1,000원에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쌍용차 지분(55.4%)중 50%정도를 인수키로 해 매각 대금은 6,600억원~7,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란싱그룹의 목적은 기술이전= 중국 국영기업인 란싱이 쌍용차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최단시간 내 핵심기술을 확보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란싱그룹이 쌍용차에 대한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8개 기업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현 경영진 승계 및 고용보장을 인수조건으로 제시한 것은 쌍용차는 물론 나아가선 한국의 첨단기술 및 경영 노하우를 전수 받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 대(對)외국계 구도로 재편 = 의 해외 매각으로 이제 국내 토종 자동차생산업체는 현대차 그룹만 남게 됐다. 따라서 현대차 그룹과 외국계 자본이 투자된 기업간 자동차 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ㆍ기아차는 쌍용차 매각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쌍용차는 란싱그룹과 본 계약이 체결될 경우 중국시장에서 중국기업에 준하는 각종 혜택을 받게 돼 가격 경쟁력면에서 현대차 그룹을 크게 앞설 것으로 보인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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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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