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산삼배양근 시장 뜨겁다

상장사들 배양기술 보유업체 자회사 편입<br>엑기스·드링크·화장품 등 판매 경쟁 치열


한 뿌리에 최고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산삼의 조직을 생물반응기에 넣어 잔뿌리 형태로 배양한 산삼배양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동ㆍ솔고바이오메디칼 등 상장사들이 최근 산삼 조직배양 기술을 가진 업체들을 잇달아 자회사로 편입했고, 삼산배양근을 원료로 한 제품군도 엑기스ㆍ드링크 등에서 화장품ㆍ비누ㆍ샴푸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산삼배양근은 산삼과 성분ㆍDNA 구조가 98% 이상 동일해 인삼에 없는 다양한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고 총 사포닌 양도 인삼의 4~5배에 달한다. 의료기기업체 솔고바이오메디칼은 최근 산삼배양근업체 진산삼바이오에 10억원을 투자해 지분 50%를 취득, 공동경영에 들어갔다. 솔고측은 온열매트ㆍ이온수기ㆍ정수기 등을 유통시켜 온 전국 130여개 헬스케어 대리점을 통해 산삼배양근 제품을 판매하는 한편 새로운 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진산삼바이오는 산삼배양근 농축액 등을 농협ㆍ제약회사ㆍ건강식품회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의류업체 국동은 지난 10월 사업 다각화와 이익률 제고 등을 위해 주식교환 방식으로 산삼배양근 제조ㆍ판매업체인 바이오벨류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바이오벨류는 겔 형태의 파우치 제품 등을 '천방산삼'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으며 건강식품업체 제주세상, 한미양행 등과 산삼배양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제주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산삼오리ㆍ산삼사우나 등을 즐길 수 있는 산삼 테마파크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찰스 백 바이오벨류 공동대표는 "국내외에 유명 브랜드 의류를 납품ㆍ판매하며 다져온 국동의 유통 네트워크, TV 홈쇼핑 등을 통해 산삼배양근 제품의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수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배양설비를 대폭 확충해 내년 50억원, 2008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과 30~40%의 영업이익률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산삼배양근 유통량의 70% 가량을 점유해온 비트로시스는 생산시설과 품목군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으며, 내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규석 이사는 "엑기스ㆍ드링크ㆍ진액제품 등 20여 가지 제품을 '천년정성'이란 자체 브랜드로 전국 70여개 대리점 등을 통해 판매하는 한편 대웅제약ㆍ풀무원 등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산삼배양근 제품의 판매가격ㆍ부가가치가 높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생산시설을 확충하거나 신규진출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하지만 30~40개 들이 엑기스 제품이 40만원 이상에 팔리는 등 가격거품이 심해 유통구조 선진화, 필수성분ㆍ적정함량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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