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기업] '재테크에만 골몰'

24일 코스닥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48개 등록기업이 무려 97개의 타 법인에 자본을 출자했으며 출자금액은 2,1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골드뱅크의 경우 골드상호신용금고 골드투어 온네트 디지토 등 20개사에 총 314억여원을 출자했으며 새롬기술은 새롬소프트 새롬아이티 새롬커뮤니케이션 신기전자 등 4개사에 13억여원의 자본을 댔다. 인터파크는 동아TV 스폰지 인터파크패션에 모두 13억원의 자본참여를 결정했으며 서울이동통신은 서울정보통신 서울테크놀로지 북마크 3개사, 원익은 진용시스템 한미열린기술투자 아이피에스에 출자했다. 이처럼 3개 이상 타 법인에 출자한 코스닥 등록기업은 동국산업 스페코 웅진코웨이 원풍을 포함해 9개사에 이른다. 또 메디다스 비티씨정보통신 서울방송 서울시스템 세인전자 시공테크 인성정보 한국가구 한국디지탈라인 한국케이블TV동작방송 한글과컴퓨터는 각각 2개 법인에 지분참여했다. 이에 대해 외형이 수백억원, 심지어 100억원도 채 안되는 기업들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끌어들인 자금을 연구개발이나 사업강화에 투자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보다는 몸집불리기 또는 재테크에 치중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심지어 일부 기업은 본업과 전혀 관련이 없는 업종에 뛰어드는가 하면 기존 사업부를 쪼개 별도법인으로 분사시켜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는 곳도 있다. LG증권 리서치센터 김진수 선임연구원은 『벤처는 한 분야에서 독자적 기술을 개발,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며 『본업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문어발 확장을 할 경우 성장성이 우려되고 투자자의 수익가치도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문병언기자MOONBE@SED.CO.KR

관련기사



문병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