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원 생산기술연 임병낙 선임연구원(유통가사람들)

◎핵산조미료용 균주/생산수율 20∼30% 향상/원가 5∼10% 절감 “공신”미원은 지난해 핵산조미료의 원가를 종전보다 5∼10% 절감할수 있는 핵산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핵산은 일반 조미료인 글루타민산나트륨(MSG)과 함께 사용할 경우 맛의 상승작용을 일으켜 적은 양으로도 훌륭한 맛을 내 전세계적으로 소비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물질이다. 현재 상품화된 핵산은 소고기 맛의 구아닐산 나트륨과 송이버섯 맛이 나는 이노신산 나트륨 2종이다. 가격이 MSG의 10∼20배나 되는 고부가가치 식품소재로 각광받고 있으며 일본과 한국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미원은 이에따라 일본 아지노모토사에 전혀 뒤지지 않게 됐으며 세계시장 공략을 강화할수 있는 기반도 다지게 됐다. 이처럼 미원의 핵산조미료 생산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주인공은 미원 생산기술연구소의 임병락 선임연구원(42·이학박사)이다. 핵산은 발효공학의 꽃으로 불린다. 그만큼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핵산의 경제성은 바로 핵산을 만드는 균주의 생산수율과 발효기간, 그리고 발효공법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임선임연구원은 5년간의 연구 끝에 생산수율이 종전보다 20∼30% 높은 새 균주를 개발해냈다. 여기에는 유전자조작과 같은 최첨단 기술이 동원됐다. 또 발효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한편 새로운 발효공법도 개발, 원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순수한 국내 기술로 생산성이 뛰어난 핵산 균주와 발효공정을 개발해 낸 것이다. 10억원이 투입된 이 핵산 제조기술은 과학기술처가 주관하는 「G7프로젝트」의 하나로 생명공학연구소의 이대실박사팀이 참여했다. 미원은 현재 군산공장에 이를 적용,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산·학·연 공동연구 결과를 생산현장에 접목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문병언 기자>

관련기사



문병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