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동산 가격 억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권의 한 주상복합아파트가 평당 3,450만여원에 분양승인을 신청해 관심을 모은다.
송파구청은 포스코건설이 송파구 신천동에서 시행ㆍ시공하는 주상복합아파트 ‘더？？스타파크’가 최고 평당 3,450만원에 분양승인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서울 동시분양 사상 가장 비싼 평당 분양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분양됐던 아파트 중 가장 비싼 곳은 지난 2003년 6월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더 미켈란’ 99평형으로 평당 3,125만원선이었다.
더？？스타파크는 총 213가구 규모로 50평형대 이상 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됐으며 평당 분양가는 최저 2,277만원에서 최고 3,450만원에 이른다. 평형별로 보면 ▦50평형(22가구) 2,277만원 ▦57평형(16가구) 2,303만원 ▦63평형(88가구) 2,454만원 ▦69평형(42가구) 2,434만원 ▦76평형(41가구) 2,533만원 ▦87평형(1가구) 3,300만원 ▦89평형(2가구) 2,700만원 ▦100평형(1가구) 3,450만원 등이다.
포스코건설은 이 같은 분양가로 송파구청에 분양승인을 신청했으며 구청은 동시분양을 위해 서울시에 보고한 상태다. 송파구청의 한 관계자는 “분양승인 신청 당시 건설사 측에 분양가가 너무 높다고 지적했으나 법적으로 분양가가 자율화됐기 때문에 민간건설사의 의지대로 분양승인 신청이 이뤄졌다”며 “향후 분양승인 과정에서 분양가가 일부 조정될 수 있으나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건설 측은 고가 분양가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했기 때문인지 분양가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의 한 관계자는 “특수 수요층을 위한 펜트하우스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분양가 조정기간 동안 평당 최고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지 않도록 하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분양가 원가 공개 논의 등 고가 분양에 대한 강력한 억제책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가 이처럼 높게 책정된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송파구 인근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송파구 일대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신규 주상복합아파트 분양 가격이 높게 책정되면 인근 아파트 가격은 더욱 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동시분양에 분양승인을 신청한 강남구 삼성동 AID재건축아파트는 평당 1,500만~1,870만원선에 분양될 예정이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12.5평 1,499만원 ▦14.5평 1,524만원 ▦18평형 1,658만원 ▦33평형 1,871만원에 조합 측이 분양승인 신청을 했다. 7차 동시분양은 19일까지 분양승인 신청을 마친 뒤 오는 26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거쳐 8월1일부터 청약을 접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