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러더스는 올해 한국 경제가 6%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리먼브러더스는 16일 `2006년 글로벌 경제 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출과 소비, 투자 등 세가지 경제 성장 엔진이 모두 가동돼 실질 GDP 성장률이 6%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로버트 수바라만 아시아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수출과 소비가 동시에 호조를 보이는 것은 2002년 아시아경제위기 이후 3년만에 처음"이라며 "여기에 기업 투자가 늘어날 수 있는 적합한 환경까지 조성돼 한국 경제가 비상할 수 있는 여견이 모두 갖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의 부채 비율은 줄고 있는데 반해 수익은 늘고 있고 내수가 회복 탄력을찾을 것으로 전망돼 올해가 시업의 설비 투자에 적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로버트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았던 것은 구조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소비의 부재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지표상으로도 잉여설비 등이 역사상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어 설비 투자는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전망에 대해 로버트는 "올해 한국은행이 적어도 3회에 걸쳐 콜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며 "최대 1%포인트의 인상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리먼브러더스는 또 원.달러 환율의 하락 추세가 이어져 올 연말 923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로버트는 "한국 경제는 펀더멘털면에서 매우 견고해 원화가 제 평가를 받기 위한 절상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면서 "원화 뿐만 아니라 아시아 통화가 모두 강세기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수출 등 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리먼브러더스는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 4개국 수준의 성장 잠재력이 올해 아시아 이머징 마켓 전반에서 나타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아시아 이머징 마켓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