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단칸지수 6개월만에 플러스 전환

3분기 대형제조업 지수 '2'… 대지진 이전수준에는 못미쳐


일본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업황 지수가 6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이 지난달 총 1만91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3ㆍ4분기 조사에서 대형 제조업체의 단칸지수가 2를 기록해 지난 6월보다 1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보도했다. 대기업 단칸지수는 지난 3월11일 대지진의 영향으로 2ㆍ4분기에 급락했지만, 자동차를 중심으로 생산과 수출이 회복되면서 9월 조사에서 플러스로 돌아서며 경기가 'V자형'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특히 대지진 이후 부품공급망이 붕괴되며 생산에 큰 차질을 빚었던 자동차의 경우 지난 2ㆍ4분기 대비 65포인트나 오른 13을 기록, 지수 상승폭이 사상 최고수준에 달했다. 이 밖에 전기기기와 비철금속 등의 업종도 두자리 수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대지진 여파가 반영되지 않은 지난 3월 지수가 6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경기가 대지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속되는 엔화 강세와 세계경제 침체 우려로 인해 3개월 뒤 경기에 대해서도 신중한 전망을 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대형 제조업체의 경기 전망지수가 4에 그쳤으며, 비제조업과 중소기업을 망라한 전체 산업의 전망지수는 지난 조사보다 2포인트 하락한 -11을 기록했다. 올 회계연도 사업계획 수립의 전제가 되는 예상 환율도 상반기가 달러당 81.25엔, 하반기가 81.06엔으로 기업들이 하반기 경영여건을 더 안 좋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대지진 복구에 따른 V자형 회복국면이 끝난 데다 세계경제 불안이 더해져 기업들의 체감경기 개선 속도가 최근 급속도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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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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