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과열시키지도, 침체시키지도 않는 중립적인 연방기금 금리는 3.5~5.5% 선이라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다음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FRB가 현행 1%인 연방기금금리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려 3.5~5.5%선까지 상향조정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벤 버난케 FRB 이사는 20일(현지시각) 시애틀에서 가진 연설에서 “중립적인 연방기금 금리는 3.7~4.7% 정도”라며 “기준금리를 시장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조금씩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핵심 인플레이션은 올해와 내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해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시장은 FRB의 통화긴축에 대응해 금리가 오르는 등 먼저 긴축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FRB는 어느 순간 단기금리를 인상해 시장의 이 같은 전망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도 내년 말까지 연방기금 금리가 4%까지 올라 중립적인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베카 패터슨 전력가는 “고용시장 회복이 지속될 경우 연준리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현 1%에서 2%로 끌어 올리고 내년 말에는 4%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행 미국의 핵심 물가상승률은 1.5~2%로 추정된다. 중립적인 통화금융 정책 아래에서는 연방기금 금리는 물가상승률보다 2% 포인트 남짓 높아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이론적으로도 은행간 단기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는 중장기적으로 3.5~5%대에서 형성돼야 한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로버트 패리 총재도 같은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금리가 상당폭 올라야 한다”며 “미국의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감안한 중립적인 금리는 3.5~5.5%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