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술적분석 따라잡기] 7. 고려아연(10130)

시초가는 약세로 출발했지만 종가는 전일과 같은 수준(보합)을 만드는 양봉이 연달아 세 개가 나타났다면 이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최근 고려아연의 일봉그래프를 보면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주가가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주말 고려아연은 나흘째 비슷한 가격대에서 양봉을 만든 후 상승세 전환을 시도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해 10월10일 1만2,000원선을 바닥으로 12월4일 2만100원까지 상승한 후 조정기간을 거치고 있는 종목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역배열에 있던 이동평균선이 정배열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종목은 국제 원자재가격과 환율의 영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종목이다. 최근에는 두 변수가 모두 이 회사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올해 각 증권사들이 제시한 연간 추천종목에 고려아연이 포함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는 과정으로 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거래량 회복여부를 주목해야 한다. ◇종가가 같은 3개의 양봉=고려아연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종가가 매일 1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시초가에 주가가 떨어져도 종가무렵에는 매수세가 유입돼 주가를 관리(?)했다는 이야기다. 지난 주말에는 드디어 오름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이러한 모양은 흔하지 않은 유형으로 특정가격대의 지지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동평균선이 정배열로 바뀌고 있어=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초순까지 만해도 120)60)20)5일 이동평균선 순으로 배열된 전형적인 역배열 종목이었다. 하지만 반등국면을 보이면서 지난해말 이동평균선 배열은 20)120)5)60일 순으로 꼬여있는 모습으로 변화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 이동평균선이 모두 1만6,700원부터 1만8,100원사이에 밀집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추가적인 반등국면이 전개될 경우 이동평균선이 정배열로 바뀔 수 있음을 암시한다. ◇거래량 회복여부가 관건=이 종목은 본격적인 상승채비를 하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거래량이 아직까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0~50만주를 넘나들던 거래량이 최근에는 10만주 미만에서 맴돌고 있다. 따라서 거래량 회복여부가 단기 매수시점이냐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다만 주봉상으로 보면 지난 해 12월의 상승과정에서의 눌림목(일시조정)과 흡사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달러화 약세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이라는 최근의 기류도 고려아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도움주신 분=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뉴욕=김인영특파원 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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