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증권사 금리인상 우려 직격탄

순익급감으로 M&A업무등 강화 손실만회 나서

미국 금리인상 우려로 주식과 채권시장의 장기 조정이 이어지면서 월가 증권사들의 순익이 크게 줄어드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주식과 채권 매매수수료와 중개수입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사들은 급격히 악화된 금융환경을 돌파하기 위해 기업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업무를 한층 강화하면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기업실적 분석회사인 톰슨파이낸셜은 월가의 대형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5~22%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인상 불안감으로 채권가격하락과 신규 발행감소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주식시장도 장기간 약세국면을 지속하면서 매매 수수료와 중개 건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전 저금리 환경에서 기업들의 채권 재발행과 모기지 채권판매가 활발히 전개되면서 수십억 달러의 수수료를 챙긴 것과는 대조적이다. 월가 분석가들은 전반적으로 증권사들의 수익이 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0년과 2003년 사이 채권에서 56억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87%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올 2분기 순익은 주당 1.94달러로 1분기의 2.5달러 보다 22%나 줄어들 전망이다. 베어스턴스도 1분기의 2.57달러에서 2.23달러로 떨어지고, 리만브러더스도 2.21달러에서 1.9달러로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M&A사업을 확대해 손실만회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골드만삭스는 전문 사업부를 뉴욕에 다시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도 해체된 M&A 특수사업팀을 다시 열었다. 월가 전문가들은 기업실적 개선과 풍부한 현금흐름 등을 바탕으로 M&A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IPO시장도 지난해보다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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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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