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쿠바의 저항 언론인 라울 리베로(58)가 24일 유네스코(UNESCO)가 선정하는 세계언론자유상을 수상했다. UNESCO는 “리베로는 자유 언론에 대한 지속적이고 용감한 헌신자”라고 이유를 밝혔다.저명한 시인이기도 한 리베로는 1995년 민간 통신사 쿠바프레스를 만들고 2001년 쿠바 최초의 독립 기자협회를 창설하는 등 자유언론 운동에 앞장서다 쿠바 정부의 눈엣 가시가 됐다. 그는 지난해 3월 쿠바 당국의 대대적 반체제 인사 검거 과정에서 체포돼 `국가의 독립성과 통합을 저해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함께 투옥된 언론인 25명의 평균 형량도 19년에 달한다.
세계언론자유상은 1987년 마약거래 조직을 폭로하는 기사를 썼다 피살된 콜롬비아 언론인 기예르모 카노를 기려 1997년 제정됐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