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美 대북정책 차이 없다"

北 6자회담 복귀 위해 5개국 공조 유지에 초점<br>스타인버그 美 국무부 부장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30일 한국과 미국이 각각 내세우고 있는 대북 '그랜드 바겐(일괄 타결)' 정책과 '포괄적 패키지' 방안과 관련, "한미가 꾸준히 협의해온 사안이며 (북핵 관련) 포괄적이고 결정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날 권종락 외교통상부 제1차관과 면담한 뒤 이같이 밝히고 "한국ㆍ일본ㆍ러시아ㆍ중국과 협의를 거쳐 우리는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해 양자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그 기회를 잡는다면 우리는 필요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한미 간 대북정책 불협화음 가능성에 대해 미국 국무부의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직접 진화에 나서면서 한미 간 대북정책 이견이 불거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외교가의 우려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지금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다른 5개 참가국이 공조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6자회담을 통해 완전하고 비가역적인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는 데 5자가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조기에 6자회담에 복귀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것과 기회를 (북한에) 분명히 했다. 북한이 이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또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북한 방문 시기에 대해서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다른 5개 참가국이 공조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해 당분간은 5개국과의 의견 조율에 무게중심을 둘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권 차관은 "한미는 안보리 제재를 추진하면서 동시에 북한으로 하여금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해 외교적 해결 도모라는 접근방식에 대해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권 차관과 스타인버그 부장관의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 외에 기후변화, 경제위기, 미래동맹비전선언 이행과 한미동맹 재조정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앞서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찬을 함께하며 북핵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어 정운찬 국무총리를 예방했고 권 차관과의 면담 뒤에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오찬을 함께했으며 이날 오후 다음 행선지인 일본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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