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멀티플 챔피언이 탄생할까. 오는 4일부터 사흘간 경기 포천의 일동레이크GC(파72ㆍ6,424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4억원)의 최대 관심사다. 올 들어 열린 6개 대회에서 매번 우승자가 달랐다. 1승씩을 올린 ‘챔피언스 클럽’ 멤버들은 시즌 중반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먼저 2승으로 치고 나가며 전체 판도를 이끌겠다는 생각뿐이다.
우선 지난해 대회 우승자 유소연(20ㆍ하이마트)이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우승 이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아이언 샷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유소연은 “컨디션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우승은 대회를 치르면서 갑자기 기회가 올 수 있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과 신인왕 부문 선두에 나선 이정민(18ㆍ삼화저축은행)도 주목해야 한다. 평균타수와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보미(22ㆍ하이마트)도 “페어웨이가 좁은 홀이 많아 장타보다는 페어웨이 적중률에 신경을 쓰겠다”며 4월 김영주골프여자오픈 이후 2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양수진(19ㆍ넵스), 김보배(23ㆍ현대스위스저축은행), 김혜윤(21ㆍ비씨카드) 등도 2승 고지 선착을 노리는 선수들이다.
또 다른 우승자의 등장 가능성도 크다. 지난해 ‘1인자’ 자리에 등극한 서희경(24ㆍ하이트)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서희경은 지난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국내에서는 시즌 첫 우승 소식이 늦어지고 있다. 그러나 드라이버 샷 거리 1위,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에서 2위를 달리는 등 언제라도 우승 다툼에 뛰어들 능력을 갖췄다. MBC-ESPN과 J골프가 생중계한다.